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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향기를 만들어내는 기술원의 밥심 공작소

사람 사는 향기를 만들어내는
기술원의 밥심 공작소.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밥 짓는 냄새가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식구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매일같이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한 끼를 만들어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불이 켜지는 주방.
급식실로 향하는 즐거운 발걸음을 기다리는 조리사분들과 영양사님과 만나보았다.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하는 오전 11시, 한창 점심식사 준비로 바쁜 기술원의 급식실을 찾았다.
배식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 막바지 준비로 바쁜 조리사분들과 영양사님의 모습이 사뭇 긴장돼 보인다.
바쁜 시간에 인터뷰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걱정 섞인 미소를 지으신다.

배식만 두 분이 하시고 식사준비는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줄 알았어요
기술원식구들의 식사준비를 두 분만 하시는 건가요?

네, 아침 8시부터 나와 부지런히 준비하지요. 그리고 우리 영양사님이 음식 세팅이나 이것저것 필요한 준비를 많이 도와줘요. 그래서 시간 내에 준비할 수 있지, 둘이서만 한다면 어렵지요.

기술원에서 근무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저는 작년 8월부터 근무했고, 희정 조리사님은 작년 9월부터 혜자 조리사님은 올해 3월에 함께 하셨어요.
함께한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 셋이서 똘똘 뭉쳐 일해서 그런지 손발이 너무 잘 맞아요.
그래서인가 우리가 좀 친해요!(웃음) 기술원 포럼 영화감상 행사 때도 셋이 함께 참석하곤 한답니다.

혹시 다른 기관이나 업체에서도 급식업무를 하셨나요?
만약 경험이 있으시다면 기술원과 어떤 차이가 있다고 느끼셨을지 궁금해요.

다른 기관에서 조리사로 일한 적 있어요. 기술원이 두 번째이지요. 기술원 구내식당이 다른 곳과 다른 점은 작업인원이 많지 않다는 점이에요.조리사 두 명이서 작업해야하기 때문에 서로 호흡이 잘 맞아야 해요. 그래서인지 서로를 가족처럼 대하게 되더라고요. 기술원 식구들의 식사도 정말 우리 가족들을 위해 준비하는 것처럼 정성을 들이게 돼요~
네, 저도 다른 기관에서 영양사로 일하다가 기술원으로 이직했어요. 기술원에 들어오기 위해 면접을 봤는데, 왜 이직을 하려고 하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저는 공공기관이라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긍정적인 반응이었어요. 덕분에 지금도 일과 가정 모두 지키며 일하고 있어요.

기술원 급식실의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요?

저희 급식실은 1식 3,500원인데, 3,500원이 전부 식재료비로 쓰여요. 여느 타 기업은 식대가 3,500원이라고 하면 그 안에 인건비, 경비, 식재료비가 다 포함되어 있어서 실제 식재료비는 45~50% 정도로만 사용되거든요.
그에 비해 우리 기술원 급식실은 식사비용이 전부 식재료비로 사용되니까 3,500원에 질 높은 식사를 드릴 수 있어요. 직원 분들이 급식실을 많이 애용해주시면 식자재비가 높아져서 메뉴의 질도 향상 될 수 있고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기술원직원이 있으신지요?

이미지1기술원 급식실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특선 메뉴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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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메뉴 중에서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음식은 짬뽕이에요. 일일이 재료를 따로 볶아 국물에 넣어 맛을 내기 때문에 정성이 많이 들어가거든요. 그 외에 다른 메뉴들도 우선적으로 건강을 생각하며 만들고 있어요. 특히 튀김종류는 기름에 튀기기보단 구워내는 방식으로 맛과 건강을 모두 잡고 있답니다!

이미지1정해진 시간 내에 매일 많은 인원의 식사를 준비하신다는 것이 대단하신데요,
혹시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항상 시간에 쫓긴다는 게 어려운 점이긴 해요. 조리사 두 명이 감당하기에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인원이 식사를 할 때도 있으니까요. 안타까운 건 저희는 식수인원을 예상해 예산을 미리 나누어 식사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식수인원이 줄어서 버려지는 음식이 많을 때가 있어요. 버려지는 음식도 아깝지만 그렇게 되면 그만큼 식재료비가 줄어 더 푸짐한 식사를 준비하지 못하게 되니까요.

마지막으로 기술원 직원들에게 하고픈 말씀이 있으신가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버려지는 음식이 많아지면 식재료비가 줄어 양질의 식사를 꾸준히 제공하기 어려워요.
워크샵이나 회식이 정해지면 꼭 영양사님께 미리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버려지는 음식도 줄고 낭비되는 식대도 줄어들어 푸짐한 식사를 꾸준히 제공할 수 있거든요.
앞으로도 지곡동 맛집, 기술원 급식실 많은 이용 부탁드려요!

조리사분들이 자랑스럽게 내보인 짬뽕은 실제로 불 맛이 살아있어서 여느 중국요리식당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그 비결은 조리사분들의 정성이 들어간 손맛이었던 것. 짬뽕 외에도 까르보나라 떡볶이, 훈제족발 등 다른 구내식당에서 맛볼 수 없는 맛있는 메뉴들이 꽤 많다.

인원이 적어 힘들지만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힘을 북돋아주며 일한다는 조리사분들과 영양사님. 사람을 생각하는 정성이 없으면 이겨내지 못할 고된 중노동을 거뜬히 해내는 그들의 손길을 보면서, 사람 사는 향기를 맡을 수 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