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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방산업기술원 신입사원들의 사회공헌활동
직접 만든 쿠키로 이웃에 온기를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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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 두시, 알록달록 가로수길이 예쁜 아파트 단지 옆 상가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신입사원 21명이 모였다. 분당수내지부에 위치한 ‘오픈 더 퓨처’ 봉사단체에서 쿠키를 만들고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위해 모인 것. 미리 도착해 문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설렘이 묻어난다.
신입사원들이 입사 후 외부활동을 위해 다 같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한껏 기대에 들뜬 모습이었다. 오픈더퓨처 내 아담한 공간에 모두가 착석하여 설명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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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방문한 <오픈더퓨처>는 봉사과정에 필요한 재원을 기부할 뿐만 아니라, 직접 물품을 만드는 체험과정을 통해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단체다. 우리가 낸 참여비로 기부도 하고, 직접 쿠키를 만들어 전달하는 봉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니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다. 봉사단체 담당자가 쿠키 만들기의 의미와, 쿠키가 어디로 전해지는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방송에서 소개된 오픈 더 퓨처 봉사단체에 관한 영상을 보여주었다.
2006년 음료 나눔 봉사로 시작하여 현재 전국에 30개의 지부가 운영되고 있고 대부분 소년소녀가장, 한 부모가정, 어린이와 노인보호센터의 소외계층을 위한 곳으로 물건이나 식품이 보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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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끝나고 나니 봉사의 의미에 이어 쿠키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가장 기본적인 마블링쿠키에서부터 캐릭터이미지까지 다양하게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하고, 두께와 크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 부연설명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작업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청결! 청결을 위해 꼭 손을 씻은 후에 작업할 것을 강조하며 중간에 휴대폰은 만지지 말고 혹시나 만져야 한다면 다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설명을 듣고, 모두들 분주히 손을 씻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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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앉은 테이블에 색깔별로 동그란 반죽을 나눠받고, 손의 열을 사용해서 해동 시키는 과정부터 모양을 잡아 취향대로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까지, 쉬워보여도 결코 쉽지 않은 과정에 다들 점점 집중하게 되었다. 처음엔 비닐장갑을 찾느라, 토핑장식을 가져오느라 부산스러웠던 이들도 이내 자리에 앉아 각자의 쿠키 반죽에 집중했다. 서로의 반죽을 보며 칭찬하기도 하고, 옆 쪽의 아이디어를 엿듣고, 자신의 것을 자랑하기도 하는 모습이 즐거워보였다. 스프링클이나 해바라기씨 등 토핑도 사용했는데, 재료를 남기면 안 된다며 넓은 접시에 토핑을 한 두알 담아가는 모습이 알뜰살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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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저렇게 작은 반죽으로 쿠키를 몇 개나 만들겠어, 금방 끝나겠다 생각했는데, 마음처럼 빚어지지 않는 쿠키 반죽과 씨름하다 보니 의외로 시간이 훌쩍 지난다. 시간이 더 주어지면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쉬운 마음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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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I로고가 박힌 쿠키, 꽃이나 캐릭터쿠키, 초밥쿠키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그들의 손에서 만들어져 나왔고 쿠키반죽들은 조심스럽게 옮겨 담아 오븐에 구워졌다. 오븐에서 퍼져 나오는 향긋한 냄새를 뒤로하고, 근처 카페에서 쿠키가 다 구워지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쿠키를 굽는 과정에서 끝내지 않고 필요로 하는 곳에 직접 가져다 전달하기 위해서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기다림의 시간동안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카페 단체좌석을 빼곡히 차지하고 앉아 오늘의 이야기를 공유하니 금세 시끌벅적해졌다. 쿠키가 완성되기 전, 오늘 하루의 소감을 서둘러 들어보기로 했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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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4   이번 쿠키 만들기 활동 어떠셨나요?
이미지15   손재주가 없어서 만드는 건 어려웠지만 맛있게 드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성담긴 쿠키를 먹으면서 싸늘한 가을 날씨에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이미지14   오늘 어떤 활동을 하는지, 어느 기관에 전달하는지 알고 오셨나요?
이미지15   사실 쿠키가 아니라 머핀을 굽는 줄 알았고요.(웃음) 소외계층에게 전달한다는 것은 알고 왔어요. 단체로 봉사활동을 하는 건 중·고등학교 때가 마지막이었어요. 대학생 때도 동아리가 있었지만 나서서 해보지는 못했거든요. 오기 전에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해보고 나니 할 수 있을만한 활동으로 물건이나 음식을 만들어서 전달 한다는 게 좋은 취지인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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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5   동기들끼리 모여서 만드는데 쿠키모양이 다 다르더라고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생각이 다를 수 있는지 신기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같은 마음으로 봉사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신 것도 감사했고요.

동기들과는 두 번 정도 모임을 가졌었는데 앞으로 저희끼리 기획해서 봉사를 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만약 이후에도 이런 활동이 생기면 참여하고 싶은 의향도 있고, 쿠키 만들기가 아니더라도 각자가 잘하는 분야를 살려서 봉사를 하면 좋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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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4   쿠키를 만들면서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나요?
이미지15   처음엔 어린이들에게만 쿠키를 주는 걸로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재밌고 예쁜 쿠키를 만들어 주면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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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5   어렵진 않고 재밌었어요. 평소에 요리를 자주하진 않고 간단한건 만들었어요. 베이킹은 처음이지만요. 그리고 만들기 전에 그렸던 이상적인 이미지랑 실제 결과물이 다른 점들을 보는 게 재밌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똑같아서 놀리기도 하고, 손재주가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잘 하는걸 보면서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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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4   이번 공헌활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나요?
이미지15   봉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대가 없이 일하고, 다른 이들에게 내가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자존감이 커지는, 긍정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평소에 봉사를 적극적으로 하진 않지만 그런 활동들이 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고 있었고요.

오늘처럼 쿠키를 만드는 건 아주 작은 일이지만 다른 이들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잖아요? 이렇게 작은 것부터 남을 배려하고 돕는 것으로 봉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도 이번 활동을 통해서 느끼게 되었어요.
이미지14   사회 공헌활동이 추가로 생긴다면 또 할 의향은 있는지?
이미지15   제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쉽지 않겠지만, 제안이 들어오면 함께 할 생각은 있어요. 쿠키 만들기 외에도 학생들에게 과외처럼 멘토링 수업 같은걸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깐 했고요.

그리고 동기끼리 단체로 모여서 좋았어요! 동기모임을 하긴 했지만, 오늘처럼 같은 목적을 가지고 만나니까 만들기 활동도 하고 사소한 이야기도 나누고 하는 기회가 생겼거든요. 이렇게 좋은 의도를 가지고 다 같이 모이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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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몇 분의 시간이 지나 쿠키가 맛있게 구워지고, 각자 열심히 만든 쿠키를 챙겨서 청솔지역아동센터로 향했다. 오픈더퓨처에서 차로 10분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혹시 방문이 누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반갑게 맞아주신 센터 관계자 분들 덕분에 다들 밝은 얼굴로 쿠키를 전달하고 센터를 둘러보고 기념사진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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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면 입사 3개월째가 된다는 기술원의 신입사원들, 오늘의 활동으로 사회에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앞으로도 나눔의 기회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그들이 되기를 바란다. 따뜻한 마음을 품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지는 하루였다.